파파
바보같은 파파
haengmo
2024. 12. 19. 05:55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은 힘들다.
행모에게 전화를 하니
공원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중이다.
집에 들어가자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나는 공원으로 행모를 찾아간다.
좋은 마음으로
같이 집으로 오면 좋으니까.
공원에는 행모가 없다.
조금 감정이 올라오면서 전화를 한다.
전화를 안 받는다.
머리가 뜨거워진다.
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지만 행모가 안 보인다.
행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 앞이라고 거의 다 왔다고 한다.
음... 내가 공원으로 걸어갔다가 온 시간보다 많이 걸렸네.
분명 어딘가에 들렀다 온 거야.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이해하면 되는 거야.
행모가 들어오고 상황을 물어본다.
전화를 받고 공원에서 집으로 온 거라고 한다.
말투가 세진다.
이론적으로 않아 더 화가 난다.
결국 내가 생각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파파는 없다.
추궁하고 잘못된 점을 찾으려고 이야기한다.
이야기가 점점 피곤해진다.
한참이 지나고 행모가 뜬금없이 이야기한다.
아마 파파가 찾으러 왔을 때
쓰레기를 버리로 잠깐 다른 곳에 갔다가 와서 그럴 수 있다고.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리고 이제야 안다.
그렇게 화가 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