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님의 '역행자'에서 오목 이론이 나온다.
오목을 잘 두기 위해서는 한수 한수의 돌을 놓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앞을 보고 두는 돌이 아닌 멀리 바라보고 여러 수를 생각하고 두는 수가 필요하다.
어렸을 때 나도 오목을 좋아했다.
오목을 많이 하게 되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대략적인 방법을 알게 된다.
하나의 돌을 두어 여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위치에 나의 중요한 돌을 놓아야 한다.
그러면 그 돌이 다음 돌을 도와나간다.
우리는 매일매일 선택을 하며 산다.
작은 선택, 큰 선택, 나도 모르는 선택
나의 선택들이 모여 내 삶을 이루어 간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지금까지의 나의 선택을 뒤돌아 본다.
아침에 눈을 떴다.
아침 4시다.
4시 30분에 알람이 울리니 나는 다시 자는 선택을 한다.
알람이 울리고
'그냥 잘까? 회사 가야지 일어나자.' 하고 고민하면서 일어나는 선택을 한다.
가글을 하고 물을 한잔 마신다.
유튜브를 켜고 눈을 감는다.
명상을 하는지 자는지 모르지만 일단 들리는 데로 따라 한다.
그러면 정신이 들며 다음 해야 할 일을 찾는다.
감사일기를 적는다.
매번 똑같은 내용을 적으며 '이게 나를 변화시키긴 하는 건가?' 란 의심을 가진다.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먹는다.
금붕어에게 먹이를 준다.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쓴다.
오늘은 '선택'을 생각하기로 선택한다.
하나의 선택이 다음의 내 모습을 만들어 간다.
바로 결과가 나오는 일만을 선택하지 않는다.
명상, 감사일기, 글쓰기, 독서는 나를 단시간에 변화시키지 않는다.
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필요한 것들을 선택해 간다.
지나 보면 나의 선택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매번 같은 결과를 얻으면서도 나의 선택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 위치에서 미래의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매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집, 회사, 집
하지만 이렇든 같은 생활안에서 나는 매일 치열하게 선택하며 산다.
글을 쓰고 나면 나는 다시 선택할 것이다.
자전거로 출근할까?
대중교통으로 출근할까?
자가용으로 출근할까?
선택을 하기 전에 10년 후의 내가 어떻게 느낄지를 한번 더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