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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남은 것

by haengmo 2024. 10. 11.

어항에 남은 것은

구피를 뺀 모든 것이 남았다.

 

구피를 키우기 위해 시작했던 어항 생활에

구피가 없다.

 

동네 이웃에게 수초를 나눔 받았다.

 

어항을 깨끗이 씻고

수초를 이쁘게 심었다.

 

 

물을 새로 받고

여과기를 돌려 물의 흐름을 만들고

조명을 쏜다.

물은 여전히 26도를 유지한다.

 

구피가 없어 허전함이 느껴지지만

나의 어항 물생활은 계속된다.

 

이 세상의 중심은 나다.

나에겐 내가 있어야 세상이 존재한다.

내가 사라지는 그날

나의 세상은 없어지지만

모두의 세상은 

계속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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